[서울=대전시민뉴스 김경찬 기자] 경남 정치권과 경제계, 지방자치단체, 도민 등 600여 명이 10월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 모여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한 공공기관 2차 이전을 정부에 촉구했다.

이날 열린 ‘공공부문 기관 통폐합·이전 대응 범도민 결의대회’에는 박완수 경상남도지사를 비롯해 여야 경남지역 국회의원, 도의원, 시장·군수, 경제계와 시민사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정부의 공공부문 재편과 이전 논의에 대응해 지역 주력산업과 연관된 기관 유치,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경남혁신도시 배치, 해군사관학교 진해 존치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지역사회의 입장을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진설명=참석자들이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경남 유지와 지역 전략산업 연계 공공기관 이전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한국문화경제신문


여야 함께 국회 앞 집결…지역 현안 공동 대응

현장에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치인들이 함께 자리했다. 참석자들은 정당을 떠나 지역 현안에 공동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정부의 향후 결정 과정에 경남의 산업 기반과 지역 여건을 반영해 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박완수 지사는 지난달 30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경남지역 의원들과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전략산업 연계 기관 유치,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경남혁신도시 배치, 해군사관학교 현 위치 유지 등 주요 현안에 협력하기로 했다.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경남혁신도시 유치 요구

주요 쟁점 가운데 하나는 발전공기업 통합에 따른 본사 입지다.

참가자들은 한국남동발전이 진주혁신도시에 자리하고 있는 점과 관련 산업·연구 기반 등을 제시하며 통합본사를 경남에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발전공기업 재편 과정에서 기존 혁신도시의 기능과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도 내놨다. 단순한 기관 배분을 넘어 에너지 산업과 기업, 연구기관을 연결할 수 있는 입지를 검토해야 한다는 취지다.

해군사관학교 진해 존치도 핵심 요구

해군사관학교 문제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참가자들은 해군의 교육·작전·군수 기능이 창원 진해에 집적돼 있다는 점과 역사적 연관성 등을 근거로 현 위치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행사장에서는 ‘해군사관학교 통합 반대’, ‘경남 유지’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이 등장했다. 대학생 대표들도 수도권 집중에 따른 청년 유출 문제를 언급하며 지역에서 일자리와 성장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산업 기반과 연계한 기관 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조선·방산·원전·우주항공 연계 배치 제안

경남의 주력산업과 공공부문의 연계 필요성도 제기됐다.

참석자들은 조선·방산·원전·우주항공·기계 등 도내에 형성된 산업 생태계를 고려해 관련 기능을 수행하는 기관을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업과 연구기관, 행정기관 간 협업을 통해 지역 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행사 막바지에는 참석자들이 피켓을 들고 “공공기관 2차 이전 경남으로”,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경남으로”, “해군사관학교 진해 존치” 등의 구호를 제창했다.

이날 결의대회는 정부의 향후 공공부문 재편과 이전 과정에 경남의 산업적 특성과 지역 여건을 반영해 달라는 요구를 정치권과 경제계, 지방자치단체, 도민이 함께 전달하는 자리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