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민뉴스 김혁수 기자] 한국학습코칭전문가협회 방수현 이사가 전문가 포럼에서 ‘MTLC 기반 학습코칭의 실제’를 주제로 학생별 학습 특성과 지도 사례를 소개했다.
약 25년간 초·중·고 학생을 지도해온 그는 성적이나 겉으로 나타난 행동만으로 학습 상태를 판단하기보다 실제 관찰과 검사 결과를 함께 살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성적 우수했지만 학습 과정서 어려움 확인
첫 번째로 소개된 한 학생은 과제를 성실하게 수행하고 학업성취도도 높았다. 수업 중 돌아다니거나 큰소리로 말하는 등 눈에 띄는 행동도 없었다.
하지만 중요한 설명을 듣다가 생각이 다른 곳으로 이동하거나 문제를 끝까지 읽지 않고 일부 정보만으로 답을 판단하는 모습이 관찰됐다고 전했다.
공부할 때도 중요한 내용을 구분하기보다 눈에 잘 들어오는 부분을 중심으로 학습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강연에서는 이를 ‘조용한 ADHD 특성’과 함께 살펴볼 수 있는 모습으로 설명했다.
이후 MTLC 검사와 워크북을 활용해 자신의 공부 방식을 직접 확인하도록 했다. 문제를 끝까지 읽고 핵심을 표시하거나 전체 내용과 세부 내용을 구분하는 연습도 진행했다.
학생은 학습법을 점검한 뒤 공부 방식을 바꾸기 시작했고 전교 4등이던 성적은 전교 1등까지 올랐다.
방 이사는 “교사가 옳은 말을 여러 번 해주는 것과 학생 스스로 자신의 문제를 발견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일”이라며 학생이 직접 변화의 필요성을 확인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연필로 대답하던 학생, 한 달 뒤 시험지 들고 찾아와
질문을 받아도 말하지 않고 연필로 답을 적던 또 다른 학생의 사례도 공개됐다.
첫 수업에서는 영어 교재보다 학생이 좋아하는 게임을 활용했다. 게임에 등장하는 영어 단어와 표현을 수업에 연결하고 해당 표현이 어떤 상황에서 사용되는지 학생이 직접 설명하도록 했다.
과제 역시 처음부터 많은 양을 주지 않았다. 수행할 수 있는 작은 분량부터 시작해 질문에 말로 대답하거나 모르는 문제를 다시 생각하는 등의 행동을 구체적으로 평가했다.
세 번째 수업부터 과제를 하기 시작한 학생은 점차 수업시간도 지켰다. 한 달 뒤 영어시험에서 82점을 받은 뒤에는 시험지를 들고 직접 학원을 찾아왔다.
방 이사는 “82점이라는 점수도 의미가 있었지만 학생이 스스로 찾아온 행동이 더 중요한 변화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