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전시민뉴스 김진한 기자] 세종예술고등학교 공연예술과 3학년 홍예현 학생이 연출한 단편영화 ‘한여름밤의 꿈(A Midsummer Night's Dream)’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리는 제13회 샤르자 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SIFF26)에 초청됐다.

세종예술고는 9월 29일 이 같은 소식을 밝혔다. 행사는 오는 10월 26일부터 11월 1일까지 샤르자에서 진행되며 해당 영상도 현지 관객에게 소개될 예정이다.

2013년 시작된 이 영화제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영상 행사로 올해 13회를 맞는다. 걸프 지역에서 처음 마련된 관련 축제로 아랍권을 중심으로 다양한 창작물을 선보이는 자리다.

초청작은 19분 분량의 극영화다. 무더운 여름 학업 스트레스를 안고 매일 운동장을 뛰는 전교 1등 현수가 달리던 중 탈진해 쓰러지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후 자신을 도와준 영현과 시험공부를 함께하며 두 사람 사이에 새로운 감정이 싹튼다.

시험을 마친 뒤에는 성적 변화가 둘의 관계에 영향을 준다. 영현의 등수는 오르지만 현수는 내려가면서 이전과 다른 상황을 마주한다. 경쟁 속에서 생활하는 고등학생의 일상과 또래 사이에서 생기는 설렘을 극의 주요 소재로 삼았다.

연출 아이디어는 일상적인 경험에서 출발했다. 홍 감독은 키우던 햄스터가 쳇바퀴를 타는 모습을 보고 운동장을 계속 달리는 전교 1등 캐릭터를 떠올렸다고 설명했다. 처음에는 판타지 장르를 구상했지만 전달하려는 메시지를 고려해 현실적인 내용으로 방향을 변경했다.

그는 “우리에게 한여름 밤의 꿈 같은 낭만 희극은 있는가라는 질문에서 다시 시작한 작품”이라고 연출 의도를 전했다.

제작 과정에는 같은 학과 구성원들도 참여했다. 유환희·최서영·유상재·조희진이 주연을 맡았으며 김진영이 제작을 담당했다. 박민서는 촬영, 김시원은 녹음, 오승아는 조연출, 이한샘은 믹싱 분야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완성본은 영어 자막이 포함된 컬러 형식이며 관람등급은 12세 이상이다. 연기부터 촬영과 녹음, 후반 작업까지 여러 분야에 교내 구성원이 참여해 19분 분량으로 완성했다.

황덕수 교장은 “평소 영화에 대한 열정으로 창작 활동에 몰두해온 학생이 이렇게 값진 결실을 맺게 되어 매우 자랑스럽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더 넓은 세계 무대에서 자신의 가능성을 확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