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민뉴스 김진 기자] 지난해 문을 닫았던 세종 금남면 금강수목원이 1년여 만에 주민을 다시 맞는다. 9월 21일부터 이용 가능한 산책로 등 일부 야외 구간을 무료로 운영하며 나머지 시설은 정비 상황에 따라 순차적으로 문을 열 예정이다.

세종특별자치시와 충청남도는 9월16일 현지 산림박물관 잔디광장에서 ‘금강수목원 등 재개장 및 공동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중단된 기능을 되살리고 향후 관리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논의를 이어왔다.

해당 부지는 충남산림자원연구소가 자리했던 곳으로 충남도가 소유하고 있으나 소재지는 세종이다. 연구소가 청양으로 이전하면서 지난해 6월 말 문을 닫았고 이후 일반인 출입도 중단됐다.

이곳에는 금강자연휴양림 등 지역민이 여가와 휴식을 위해 찾아왔던 공간이 자리하고 있다. 그동안 쉼터를 확보하는 동시에 자연환경을 보존하고 공공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에 양측은 인력 배치와 비용 부담, 재개에 필요한 사항 등을 조율해 합의에 이르렀다.

21일부터 문을 여는 구역은 별도 요금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동절기에는 오후 5시까지로 단축된다. 입장은 오후 4시에 마감한다.

숙박동과 열대온실, 산림박물관 등은 리모델링과 종합 점검을 거쳐 2027년 초부터 차례로 손님을 맞을 계획이다. 메타세쿼이아 황토길은 향후 이용 대상에 포함되지만 현재 확인된 내용만으로는 정확한 시점을 특정하지 않았다.

재정 분담 방식도 정해졌다. 필요한 경비는 두 지자체가 함께 부담하고 기반시설 정비와 개선에 들어가는 예산은 관리 주체인 충남도가 맡는다. 여기서 발생하는 수입 가운데 10%는 세종시에 배분된다.

장기적으로 금강자연휴양림과 수목원 일대를 국민 모두가 누리는 공공 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정부에 국유화를 건의할 방침이다. 전체 구역의 정상화를 목표로 후속 조치도 이어간다.

조상호 세종시장은 “금강수목원은 살아있는 산림교육의 장이자 지역민이 사계절 내내 몸과 마음을 편히 쉬어 갈 수 있는 휴양 공간”이라며 “내년 상반기 완전 개방을 위해 조속한 행정절차를 이행하는 동시에 그 가치를 온 국민이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