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민뉴스 김진한 기자] 약과와 개성주악 등 전통다과가 한식디저트의 한 종류로 다시 소개되고 있는 가운데 본지는 전통병과가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만들어지고 상에 오르는지 살펴보기 위해 지난 9월 7일 대전 서구 갈마동 ‘김씨생과방’을 찾았다.

점심 무렵 들어선 작업대에서는 손님에게 내놓을 한 상을 차리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집게가 접시 위를 오갔다. 작은 다과를 하나씩 올린 김명진 대표는 간격을 살핀 뒤 위치를 다시 잡았다.

내부에는 목재를 활용한 가구와 진열장이 자리했고 선반에는 다기류가 놓여 있었다. 한쪽에는 형태가 다른 한식디저트가 자리했으며 작업대에서는 비닐장갑을 낀 채 식재료를 다루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크기 살피고 자리 조정… 상에 오르기 전까지

모양과 상태를 살피며 필요한 부분을 손본 뒤 완성품을 종류별로 옮겼다. 서로 붙거나 간격이 맞지 않는 부분은 다시 배치했다.

플레이팅 단계에서는 이미 올려둔 것의 자리를 바꾸기도 했다. 본 기자는 제조에 참여하지 않고 가까이에서 지켜봤으며 만드는 법과 먹는 방법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사진설명=김씨생과방에서 접시에 담아낸 전통다과 모습.


벽면에 걸린 수상·심사위원 이력

매장 한쪽에는 조리 분야 활동을 보여주는 증서가 걸려 있었다. 현장에서 본 자료 가운데 ‘2026 CULINARY CHALLENGE CUP KOREA’ 전통조리 최우수 지도자상과 JUDGE 증서가 있었으며 별도로 ‘2026 대한민국 국제요리&제과경연대회’ 심사위원 위촉장이 전시돼 있었다.

업체 측이 밝힌 과거 경력으로는 2007년 전국 떡만들기 대회 금상과 한국 떡·한과 음청류·전통술 포장콘테스트 1위가 있다. 2012년 국제세계조리사대회(WACS)에서는 주안상 은메달과 9첩반상 동메달을 받았다고 전했다. 2008년에는 전통병과·혼례음식 1급 기능사 자격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사진설명=김씨생과방에 전시된 김명진 대표의 최우수 지도자상과 심사위원 위촉·활동 증서.


조청·꿀 활용… 호스피스 병동 공급 사례도

단맛에 관한 질문에는 조청과 꿀을 이용하고 생강, 계피, 대추 등도 종류에 따라 쓴다는 답이 돌아왔다.

일부 병과는 호스피스 병동에도 공급하고 있다고 김 대표는 말했다. 당 섭취에 민감한 환자나 고령층을 고려해 찾는 경우도 있다는 설명으로 이는 업체 측이 밝힌 이용 사례다.

추석을 앞둔 시기와 맞물려 선물세트 이야기도 나왔다. 명절 전에는 여러 종류의 다과를 묶어 주문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그사이 다른 손님이 자리를 찾았다. 음식별 제조법과 섭취 방법, 관련 역사를 소개하는 장면도 볼 수 있었다.

▲사진설명=개성주악 등 여러 종류의 전통다과로 구성된 김씨생과방 선물세트.


찻잔 받는 법 배우고 네 가지 맛봐

잠시 뒤 새싹보리차가 나왔다. 마시기에 앞서 기본적인 다도 예절을 안내받고 찻잔을 받는 손의 위치를 따라 해봤다.

곁들여진 것은 호두정과와 약과, 금귤정과, 주악이었다. 기자는 하나씩 맛보며 앞서 들었던 내용과 실제 상에 놓인 음식을 함께 살펴봤다.

본지가 직접 다녀와 보니 진열된 결과물뿐 아니라 한 점을 다듬어 접시에 올리는 손동작과 상차림, 방문객에게 관련 내용을 전하는 모습까지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새싹보리차와 다과를 맛본 뒤 오후 2시께 이날 취재를 마쳤다. 이번 현장 취재는 전통병과가 만들어져 상에 오르는 과정과 한식디저트가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소개되고 있는지를 직접 살펴보기 위해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