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민뉴스 정혜현 기자] 지난 7월 31일 오후 대전시청 1층 로비에서 열린 금요장터에는 신선한 채소와 과일, 버섯 등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이 진열되며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20년 넘게 이어진 이 장터는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만나는 직거래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장터에는 지역에서 직접 농사를 짓는 생산자만 참여할 수 있다. 중간 유통 과정을 거치지 않아 재배 농가는 소비자와 직접 만나고 방문객은 신선한 먹거리를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시는 매주 시청 로비를 판매 공간으로 개방해 지역 농가의 직거래를 지원하고 있다.
이날 국내산 무농약 참송이버섯을 판매한 도시농업인 손종민 씨는 먼저 장터 운영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손 씨는 "대전시가 이런 자리를 마련해 준 것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서 체감하는 어려움도 털어놨다.
그는 "일반 농업인보다 지원이 적은 편이고 직접 판매할 수 있는 장소도 많지 않다"며 "농사를 짓는 것보다 소비자를 만날 판로를 확보하는 일이 더 어렵다"고 말했다.
손 씨는 금요장터와 같은 상설 직거래 시장이 더 늘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요일마다 운영하는 직거래 장터가 지역 곳곳에 더 생겼으면 좋겠다"며 "농민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일회성 지원보다 안정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판매할 수 있는 자리가 늘어나면 지역 농가에도 큰 힘이 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함께 참여한 또 다른 판매자도 금요장터의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익명을 요청한 그는 "시청 직원들은 가격을 깎으려 하기보다 농민들의 노고를 존중해 준다"며 "서로 신뢰하며 거래할 수 있어 판매하는 입장에서도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20년 넘게 이어진 장터는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지역 상생의 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현장에서는 이 같은 직거래 모델이 더 많은 곳으로 확대돼 지역 농가의 안정적인 판매 기반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는 목소리가 나왔다.